제주에 입도한지 1년이 지나가고 있다. 서귀포 중문에 살고 있지만 제주도 대평리 박수기정은 처음으로 가본곳이였다. 제주도에 이런 기이한 주상절리 절벽은 있었던가? 가까운 곳에 이런 멋진 곳이 있다니.. 처음 박수기정을 본순간 감탄을 자아냈다. 제주에 가볼 곳이 많지만 사탕 한개씩 까먹는게 좋기 때문에 한꺼번에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저의 철학이다. ^^
오늘 날씨도 엄청 좋았고 곧 여름이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원래는 대평리 박수기정 근처에 맛집이 있어서 가려고 나섰는데 박수기정도 보고 그 일대를 드라이브 했다.
대평리 박수기정
대평리 박수기정 위치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1042
박수기정 뜻
박수기정은 바가지로 떠 마시는 샘물을 뜻하는 박수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진 말로 바가지로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샘물이 솟는 절벽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평포구에서 바라보는 주상절리 박수기정은 정말 멋있었다. 낚시 하는 사람들도 곳곳이 보였다. 지인들이랑 멋진 절경을 바라보며 낚시하는 것도 좋다. 아이들과 함께 보말 같은 조개류나 게들도 잡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거 같다.
제주 올레 9코스
제주올레 9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며 올레길은 박수기정의 윗길로 오르게 되어있다. 올레 9코스는 대평포구에서 시작하여 화순금 모래 해수욕장까지 이어진 길이다. 우리가 간 날이 주말이라서 올레 코스로 걷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 나중에 화순금 모래 해수욕장까지 버스를 타고 집까지 걸어오는 것도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대평리 맛집, 정가네
금강산도 식후경. 오늘 대평리에 온 목적은 오리구이 요리를 먹기 위해서였다. 현지 사람의 추천으로 온 정가네라는 식당이다. 현지 사람들이 추천하는 곳이 맛집이라고 생각된다. 관광지이다보니 광고빨?로 맛집이라는 평가내려진 곳이 많기 때문에 여행을 온 목적이라면 제주관련 카페(제사모)나 당근 어플 등 현재사람들의 커뮤니티를 확인해서 맛집을 찾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미리 전화를 걸어 오리구이를 주문해두었다. 중문에서 이곳까지는 10-15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대기하지 않고 먹으려면 미리 주문해두는 것이 좋다. 오리 구이는 4-5인에 6만원 한다. 반찬도 직접 채소를 길러서 만든 음식들이라 가짓수도 많고 야채들도 신선해 보였다.
오리고기 성인 4명이서 먹었는데 양이 꽤 많았다. 성인 5명도 괜찮을듯 하다.
오리는 직원분께서 직접 구워주셨고 오리와 함께 구워준 김치는 일반 김치가 아닌 갓김치였다. 갓김치를 구워서 처음 먹어보았는데 엄청 맛이 좋았다. 우리 와이프는 김치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갓김치 엄청 맛있다고 했다. 고기가 앞 뒤 반으로 잘려 두판 구워주셨는데 갓김치도 두번 구워주셨다. 오리 맛도 good, 고기는 실패하지 않는다. ㅋㅋㅋ
고기만으로도 배부른데 보말 칼국수까지 나왔다. 칼국수집에서 보말 칼국수 먹으면 8000원 정도 내야되는데 고기도 먹고 칼국수도 먹을 수 있다니 가성비가 좋다. 보말 칼국수는 미역국에 칼국수를 넣은 느낌이라고 할까. 국자로 밑바닥을 끍으면 보말이 엄청 많이 보인다. 국물도 진해서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느껴진다. 저희 가족은 충분했는데 칼국수도 많이 먹고 싶은 분들은 사전에 얘기해서 칼국수 면을 많이 넣어달라고 하는것도 좋을듯하다.
요리 코스의 마지막인 달달하고 시원한 식혜. 식혜를 먹으러 온 사람도 있는데 마침 다 떨어져서 못 먹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달달한 식혜로 입가심 하고 뱃살 튜브를 만지며 언제 빠질려나 생각하며 후회 없는 식사를 하고 나왔다.
정가네 메뉴표
정가네 메뉴는 다양하게 있고 현지 사람들은 점심의 경우 정식 메뉴을 먹는다고 한다. 다음에 정식 먹으러 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