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이 아름다운 군산오름
제주도로 이주해서 처음으로 오름에 갔다왔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오름에 올라가기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오름이 집 근처 서귀포 안덕면에 군산오름이 있다고 해서 주말에 딸 봄이랑 군산오름에 갔습니다. 중문 근처에 이렇게 전망이 좋은 오름이 있었다니.. 이날 비가 와서 일몰을 보지 못했지만 일몰명소로 유명한 오름이라고 합니다.
군산오름은 지금으로부터 1000년 전쯤인 고려 목종 때 화산폭발로 솟아난 오름입니다. 오름의 높이는 335m이며 육지의 산에 비하면 야산의 높이 정도지만 제주 동쪽의 용눈이오름 같은 제주 동쪽의 이름난 오름들보다 100m가량 더 높습니다.
군산오름은 주차장에서 약 5분정도 올라가면 도착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랑 오르기에 좋은 오름인거 같고 하지만 봄이가 힘들어해서 안고 올라갔습니다. 아직 세살밖에 안 되었거든요. 저질체력이기 때문에 안았다가 내려놓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군사오름의 주차장은 산 위에 있어서 많이 협소합니다. 두군데 주차를 할 수 있는데 다행히 주차할 공간이 있어서 주차를 하고 올라갔습니다.
가까운곳에 산방산에 보이고 만약 날씨가 좋았더라면 저 방향으로 일몰을 볼 수 있을거에요. 요즘 날씨가 너무 습하고 안개껴서 좋은 날씨로 여행하기가 많이 힘든 6월인 거 같아요. 장마기간도 곧 다가올 거 같습니다. 비가 오면 안개가 심하기 때문에 안전운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제주도 남부쪽에 위치한 군산오름은 가장 조망이 좋은 거 같습니다. 일출과 일몰을 둘 다 볼 수 있다고 하니 일출/일몰 시간을 잘 체크해서 올라가시면 됩니다.
- 일출시간: 2020년 6월 5일 군산오름 일출시간은 오전 5시 25분입니다.
- 일몰시간 : 2020년 6월 5일 군산오름 일몰시간은 오후 7시 42분입니다.
이 사진은 중문, 서귀포 신시가지 방향입니다. 중문 가까이에서 제주의 탁트인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니 너무 힐링되는 오름이였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정상 바위 있는 곳을 올라가기에는 위험할 거 같아 정상 뒤쪽으로 가보았더니 계단이 이렇게 있었고 의자도 있어서 이곳에서 봄이랑 바람을 맞으며 서귀포의 자연을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봄이도 코로나 때문에 늘 집에서 갇혀서 살고 있는데 주말마다 아빠 어디가를 찍으러 다녀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하산 하는 길입니다. 이렇게 주차장에서 오름까지 계단으로 이어져 있어서 어린아이부터 노약자까지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군산오름의 단점이라고 하면 올라가는길이 외길로 되어 있어서 이렇게 올라가는 차와 내려가는 차가 마주칠 수 있는 상황이 있습니다. 초보자들은 이곳을 차량으로 올라오는 것을 피하는 것에 좋을 거 같고 특히 일몰시간에 맞춰 여행 오는 차량이 많기 때문에 그 시간을 피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여긴 박수기정인데 멀리서 군산오름이 보이네요. 군산오름 근처 박수기정, 논짓물, 산방산, 안덕계곡이 있으니 이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군산오름 위치
절벽모습이 멋진 박수기정
지난번에도 박수기정에 왔었는데 너무 좋아서 또 왔습니다. 이번에는 유모차를 꺼내서 봄이랑 이곳을 산책을 했습니다. 낚시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관광객도 많이 없어서 조용히 산책하거나 올래길을 걷는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박수기정, 산방산, 송악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인트네요.
자연이 만들어낸 천연풀장 논짓물
논짓물 해변은 시원한 용천수와 해수가 만나 이루어진 담수욕장으로 어린아이들이 수영하기 좋은 곳인 거 같습니다. 여름이 되면 이곳에 아이들이 많이 놀고 있겠죠? 지난 여름에는 금능해수욕장만 다녔었는데 이번 여름에는 논짓물로 수영하러 와봐야겠습니다. 이번 여름을 위해서 텐트도 하나 장만하고 낚시대도 하나 장만해서 즐거운 제주 일상을 느껴봐야겠습니다.
